사방이 유리라 오후만 되면 눈이 부셨습니다

산자락 능선을 마주 보고 있는 휴게공간이었습니다. 지붕까지 이어지는 통유리 구조 덕분에 사계절 풍경이 그대로 들어오는 게 이 공간의 가장 큰 매력이었는데, 문제는 해가 기우는 오후 시간대였습니다. 낮은 각도로 들어오는 햇빛이 유리를 그대로 통과하면서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손으로 눈을 가려야 할 정도로 눈부심이 심했고, 유리면 전체가 데워지면서 실내 공기까지 후끈해지는 날이 많았다고 합니다.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가리자니 이 공간을 만든 이유였던 탁 트인 조망이 통째로 사라지는 게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통유리 구조가 안고 있던 두 가지 숙제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대면적 유리는 개방감과 채광 면에서는 최고의 선택이지만, 그만큼 자외선과 적외선이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실내로 들어온다는 약점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에 창의 방향이 해가 지는 쪽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어서, 오후 서너 시부터는 자리 자체를 옮겨야 할 정도로 눈부심이 누적되는 구조였습니다. 조망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열과 빛만 선택적으로 줄이는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통유리 휴게공간 외관 창문단열필름 시공 완료 모습
대면적 유리창 내부 채광 창문단열필름 시공 후 모습
휴게공간 테이블 좌석 창문단열필름 시공 결과 전경
사다리 위에서 진행 중인 창문단열필름 시공 작업 모습

채광은 그대로, 눈부심과 열기만 걸러내는 시공

커튼처럼 시야를 막는 방식 대신, 바깥 풍경은 선명하게 살리면서 자외선과 적외선만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제품으로 진행했습니다. 유리 면이 워낙 넓어 이음새가 눈에 띄면 전체 인상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패널 경계선을 창틀 프레임 라인에 맞춰 재단하고 기포 없이 밀착시키는 데 가장 공을 들였습니다. 천장 각도가 있는 구간까지 사다리를 옮겨가며 한 면씩 꼼꼼하게 마감했습니다.

이용객들의 반응이 달라졌습니다

시공 이후 오후 시간대에도 눈을 찡그리지 않고 창밖 풍경을 볼 수 있게 됐고, 유리면에 손을 대도 이전처럼 뜨겁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커튼을 치지 않고도 지낼 수 있게 되면서, 이 공간을 만들 때 의도했던 사계절 조망이라는 본래 목적을 그대로 살릴 수 있게 됐습니다. 오후 시간대를 피해 다니던 이용 패턴도 자연스럽게 없어졌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로 꼽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