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만 되면 일이 안 되는 사무실

통유리창으로 둘러싸인 사무실 내부 시공 전 모습
사무실 통유리창에 창문단열필름을 시공하는 기사들 모습
사무실 창가 근무석에서 바라본 통유리창 전경
시공 준비가 완료된 사무실 창가 공간

사무동 고층 한쪽 면 전체가 바닥부터 천장까지 통유리로 마감된 사무공간이었습니다. 채광이 좋아 낮에도 조명을 켤 일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문제는 해가 창을 정면으로 비추는 오후 시간대였습니다. 창가 자리에 앉은 직원들은 모니터 화면이 반사돼 각도를 계속 틀어야 했고, 자리에 따라서는 눈이 부셔 블라인드를 항상 내려둔 채 조명에 의지해 일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개방감을 위해 통유리로 설계한 공간인데, 정작 낮 시간대에는 블라인드로 가려 놓고 지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던 셈입니다.

블라인드로는 채광까지 함께 잃는다

블라인드를 내리면 눈부심은 줄어들지만 그만큼 채광도 함께 차단됩니다. 결국 낮에도 조명을 켜야 하고, 통유리로 설계한 의미가 무색해지는 셈이었습니다. 게다가 여름철에는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복사열 때문에 창가 쪽 냉방 부하가 유독 커서, 같은 사무실 안에서도 창가와 안쪽 자리의 체감 온도 차이가 크다는 불만이 계속 나왔다고 합니다.

채광은 유지하고 눈부심·열기만 줄이는 방식

가시광선 투과율을 확보하면서 적외선 영역의 열만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필름으로 시공을 진행했습니다. 층고가 높고 유리 면적이 넓은 구조라 이음새 위치를 정교하게 계산해서 눈높이에 이음선이 걸리지 않도록 마감했고, 프레임 색과 톤을 맞춰 시공 후에도 인테리어 위화감이 없도록 신경 썼습니다. 작업은 근무시간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구역을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했습니다.

블라인드 없이도 눈부시지 않은 사무실

시공 후에는 한낮에도 블라인드를 걷어둔 채로 근무할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모니터 반사와 눈부심이 줄어드니 창가 자리를 피하던 직원들도 편하게 앉게 됐고, 냉방기를 계속 세게 틀지 않아도 창가 쪽 온도가 안정됐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통유리 사무실 특유의 개방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정작 불편했던 부분만 정확히 해결한 사례였습니다. 특히 오후 근무시간대에 가장 불편함을 호소하던 창가 좌석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별도의 블라인드 교체나 재시공 없이 유리 표면 시공만으로 해결됐다는 점에서 공사 기간과 비용 부담도 크지 않았다는 평가였습니다.